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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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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럼프, 뉴욕 벌금에 자산매각할수도...맥코넬 상원 원내대표 관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뉴욕 법원이 자산 부풀리기 등 사기 대출 혐의로 판결한 4억5400만 달러의 벌금과 관련해 그 결정에 항소하는 동안 일부 자산을 담보로 1억 달러의 채권을 법원에 예치하는 대신 자신의 자산을 팔아야만 할 수도 있다고 말함. 트럼프측 변호인단은 현지시간 수요일 맨해튼 법원에 “전례 없는 위헌적” 판결의 집행을 일시적으로 연기해 달라는 긴급 요청을 제출했고, 트럼프는 항소를 통해 해당 판결을 뒤집으려 애쓰면서 지연작전을 펼칠 생각. 그러나 뉴욕 항소법원은 이 요청을 거부했고, 트럼프는 채권 추심을 막기 위해 판결액의 최소 110%에 해당하는 공탁금을 곧 내야 할 수도 있음. 트럼프와 바이든 현 대통령은 현지시간 화요일 미시간주에서 진행된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11월 본선서 재대결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섬. 한편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선거가 끝난 뒤 17년 넘게 지켜온 상원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힘.

9 months, 3 weeks ago

【Bloomberg News, 02/29】

  1. 연준 금리 인하 지연으로 미국채 스티프너 전략 위기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시장의 공격적 베팅을 뒤집으면서 올해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채 트레이딩 전략이 위기에 몰렸음. 1월 들어 가파른 금리 인하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은 미국채 일드커브가 전통적인 상승 경사로 돌아가는 소위 스티프너 전략을 통해 수익을 기대. 핌코의 공동 설립자였던 빌 그로스는 거의 2년간 스티프닝을 전망했고,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은 2024년 투자전망을 발표하면서 스티프너를 “가장 쉬운 거래”라고 선언. 그러나 미국 경제의 견조함과 인플레이션의 끈적함에 연준 위원들이 3월 인하설을 일축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이나 7월로 재조정하기 시작했고, 올해 총 기대 인하폭도 75bp 정도로 낮췄음.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 역전도 여전해 스티프너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음. 현재 2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40bp가량 높은 상태.
슈로더의 채권 부문 부대표인 켈리 우드는 1월 금리 인하 기대가 한창일 때 스티프너 베팅을 철회했다고 밝혔음. 지금은 미국 경제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며 미국채에 대해 약간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 “연준이 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들어오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더 강해진다”며, 그 경우 종국엔 일드커브가 스티프닝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봄. Newedge Wealth의 Ben Emons는 스티프닝 거래가 성공하려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조기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만일 금리 인하가 없다면 스티프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블룸버그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급하게 정책을 완화적으로 선회하지 않을 경우 스티프너나 단기물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매달 비용을 치르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 GSAM의 Ashish Shah는 “여전히 스티프너를 좋아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직선으로 내려오진 않더라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 가파른 침체가 찾아올 경우 스티프너는 상당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 바클레이즈는 지난주 스티프너를 추천했지만, 씨티그룹은 스티프너가 “고통의 트레이드”라고 경고.

  1. 뉴욕 연은총재 ‘올 3번 인하 합리적’...보스틱도 인내심 강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며, 연준이 “올해 나중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강조. 또한 올해 3차례 인하가 여전히 “합리적인 출발점”으로 보인다고 밝힘. 그는 예상보다 뜨거운 1월 소비자물가지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요철(bumps)”이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라고 현지시간 수요일 한 연설에서 진단.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약 2%-2.25%로 진정되고 내년엔 2%에 머물 것으로 예상. 올해 FOMC 통화정책 투표권을 갖고 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2% 물가 안정 목표로 가는 길이 빠르진 않을 전망이라며,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예정이고 그동안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나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게 맘이 편하다”고 말함. 또한 인플레이션에 있어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주저스럽다며, 올 여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의견을 재확인.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는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 경로가 과거 가파르게 진행됐던 완화 주기와 다를 수 있다며, “올해 나중에”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주장. “그럴 경우 점진적 금리 인하를 향한 체계적이고 미래 지향적 접근방식을 통해 위험 관리를 위한 필수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임. 한편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총재는 1월 시장을 놀라게 했던 양적긴축 발언에 대해 2월 1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 당시 그는 연준위원들이 언제 어떻게 양적긴축을 조정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일각에서 양적 긴축의 속도 조절을 조만간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당황했다며, “둔화는 멈춤이 아니라 말 그대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강조.

  1. 중국, 퀀트 트레이딩 전략 단계적 폐지

중국 규제 당국이 결국 최근 증시 혼란을 야기한 인기 있는 퀀트 트레이딩 전략에 칼을 빼들었음. 외부 고객을 위한 “직접주문전용선(DMA)” 상품을 운영하는 일부 퀀트 펀드들은 신규 자금을 더 이상 받지 말고 기존 상품도 단계적으로 폐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힘. 일반적으로 스왑 계약을 토대로 종종 레버리지가 높은 이들 상품을 점진적으로 퇴출시킬 경우 급격한 주식 매도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으로, 이번 지침은 며칠 전에 내려졌으며 변경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임.
DMA는 주식 거래 주문이 증권사의 처리 작업을 거치지 않고 거래소에 곧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일반 주문보다 빨라 그만큼 헤지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곤 함. 헤지펀드 Shanghai Banxia Investment Management Center 추산에 따르면 이 같은 상품의 규모는 최대 2000억 위안(278억 달러)에 이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수요일 늦게 성명을 내고 DMA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펀드들이 DMA 사업의 규모와 레버리지를 통제하도록 이끌 방침이라고 밝힘. 언론 보도에 대응해 나온 CSRC 성명서는 증권사와 사모펀드들이 최근 시장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해 퀀트 트레이딩 전략의 규모를 줄이는데 있어 “앞장서고 있다”고 전함. 규제 당국이 기존 상품의 포지션 정리를 요구하진 않았다고 소식통은 말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오히려 추가 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짐. 퀀트들이 선호하는 소형주로 구성된 CSI 2000 지수는 수요일 6.8% 하락해 2월 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후퇴하며 8일간의 반등세에 마침표를 찍었음. Guangdong Fund Investment의 Chen Zunde는 이같은 규제 당국의 조치가 “시장의 레버리지를 줄이려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시장 전반에 걸쳐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 이러한 디레버리징은 “장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칫 1월의 침체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

  1. 비트코인, 6만 달러 돌파...블랙록 ETF에 하루 5.2억불 유입

비트코인 가격이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 2년여래 처음으로 6만 달러선을 상향 돌파했다. 뉴욕시간 수요일 낮 한때 13% 가까이 급등해 6만4000달러 직전까지 치솟은 뒤 6만 달러대로 오름폭을 줄였음. 그 과정에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개인투자자 플랫폼에서 여러 차례 서비스 차질을 겪었음. 코인베이스는 일부 개인투자자의 계좌 잔액이 제로로 나타나거나 매도와 매수에 에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당신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 사태를 조사 중이라고 밝힘.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45%가량 올랐으며, 이제 2021년 11월 기록했던 역대최고치인 약 6만9000달러를 바라보고 있음.
이 같은 랠리의 기저에는 경제학의 기본인 수요와 공급 원칙이 존재.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이래 미국 비트코인 ETF에 60억 달러 넘게 자금이 유입됐고,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의 경우 화요일에만 5.2억 달러가 몰려 일일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 디지털자산 프라임 브로커 FalconX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Ryan Kim는 비크코인 급등에 대해 “정말 미쳤다”고 말했고, 크립토 펀드 Split Capital의 설립자인 Zaheer Ebtikar는 “분명 FOMO(상승장에 동참하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식 랠리가 나타나기 시작. 더 많은 사람들이 그저 매수를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 게다가 가상화폐 네트워크에서 채굴자나 검증자에게 지급되는 보상이 일정 수의 블록이 처리된 후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halving)가 다가오고 있어 이 역시 비트코인 랠리를 부추기고 있음.

9 months, 4 weeks ago
9 months, 4 weeks ago
  1. 캐나다 최대 연금, 오피스건물 익스포저 축소...뉴욕은 1달러에 팔아

캐나다의 연기금들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을 사들이며 다른 나라의 은퇴 기금에게 영감을 주었음.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제 최대 규모의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오피스 빌딩 익스포저를 축소하려 애쓰고 있음. CPPIB는 밴쿠버 타워빌딩 2곳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비즈니스 파크, 뉴욕 맨해튼의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을 할인가에 매각. 뉴욕 지분의 경우 단 돈 1달러에 팔아치웠음. 이러한 거래는 자칫 시장 혼란에서 벗어나려는 다른 주요 투자자들에게 본보기가 될 우려가 있음. BMO Capital Markets의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인 John Kim은 이번 거래에 대해 “오피스 건물에 대한 불신임투표”와 같다며, 다음은 누가 될 지가 관심사라고 진단. CPPIB의 자산 규모는 5908억 캐나다달러(4369억 미달러)로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한 곳이며,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414억 캐나다달러에 이름.
소식통에 따르면 CPPIB는 오피스 건물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확장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짐. 보유 부동산 중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경우 차라리 이를 매각해 수익률이 더 좋은 곳에 투자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음. CPPIB의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인 Peter Ballon은 최근 거래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지만, 최근 완공된 밴쿠버의 37층 타워를 포함해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힘. “매각은 우리 투자 프로세스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해당 자산의 가치가 극대화되고 그 자금을 오피스 빌딩을 포함한 다른 자산, 섹터 및 시장에서 수익률이 더 좋은 곳으로 재배치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이를 처분한다”고 이메일 성명서에서 말함.

9 months, 4 weeks ago

【Bloomberg News, 02/28】

  1. 백악관 회동 후 의회 지도자들 셧다운 모면 낙관

의회 지도자들이 현지시간 화요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3월 1일로 시한이 다가온 부분적인 정부 셧다운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음.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회가 세출 예산안을 승인하기 위한 경로에 있다고 밝힘.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미국-멕시코 국경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치 상태. 슈머는 심지어 이에 대해 “내가 겪었던 것 중 가장 치열한 논의 중 하나”라고 말했음. 바이든은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에 앞서 “정부 셧다운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이에 동의하고 초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하원의 강경 보수파는 낙태 접근권, 이민, 기후 등 주요 정책 현안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재정 절벽이라는 전략을 구사 중. 과거 유사한 정치 혼란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의 전망을 낮추기도 했음. 존슨 하원의장은 백악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고 정부 셧다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음. 정부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그 기간에 따라 달라지며, 서서히 점진적으로 나타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추정에 따르면 전면적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일주일마다 미국 경제의 분기 성장률이 0.2%p씩 타격을 입지만, 그 손실은 나중에 연방정부 봉급이 지급되면 대부분 회복됨. 금융시장은 아직까지 셧다운 리스크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

  1. G-20 ‘세계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하는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을 리스크 중 하나로 지목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확인한 2월 23일자 성명서 초안에서 나타남. 해당 초안은 “세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보다 균형적이며, 상방 리스크 중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진단. 또한 적절한 통화정책과 공급망 차질 완화, 누그러진 원자재 상품 가격 덕분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후퇴했다고 평가. 최종본은 브라질 상파울루 회의서 치열한 협상을 거쳐 내용이 바뀔 수 있음. 세계 경제는 최근 몇 년간 팬데믹 충격과 치솟는 물가, 가파른 금리 인상에 시달린 뒤 이제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0월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한 바 있음.
IMF 총재는 이번 G-20 회의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이라는 당면한 글로벌 정치 과제를 넘어 불평등과 기후 변화 등 보다 중기적인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 문제는 탈세계화와 분절화로 좀처럼 합의가 쉽지 않은데다 전쟁 대응과 관련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입장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 이번 성명서 초안은 특정 지역을 지칭하지 않은 채 “세계 많은 지역에서의 분쟁”과 “지경학적(geoeconomic) 긴장”을 여러 도전과제 중 하나로 언급.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화요일 상파울루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연착륙 경로가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 최빈국의 부채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 또한 인플레이션이 많은 국가에서 하락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낌.

  1. 보우먼 연준이사 ‘금리인하 시기상조’...내구재·소비자신뢰 부진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는 현재 수준의 제약적 금리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겠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 그는 현지시간 화요일 한 연설에서 적절한 정책 경로를 평가하기 위해 새로 들어오는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파급 효과, 금융 여건 완화, 지속적인 노동시장 긴축 등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리스크를 제시. “새로 들어오는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계속 보여준다면, 결국 통화 정책이 지나치게 제약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 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게 적절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내 생각에는 아직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못박았음. 또한 만일 인플레이션 진전이 멈추거나 뒷걸음칠 경우 “향후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올릴 생각이 아직도 있다”고 덧붙임.
한편 미국의 1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전월비 -6.1%로 2020년 4월래 최악을 기록. 보잉 여객기 사고 여파에 항공기 주문이 급감한 영향으로, 운송 제외 시 내구재 주문 증가율은 -0.3%을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 0.2%에 못 미쳤음.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2월 106.7로 4개월만에 하락해 경제와 고용, 금융 여건 전망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2%로 2020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음.

  1. 연준 금리 인하 경로, 느리지만 꾸준하지 않을 수도

연준이 금리를 관리하는 방식과 관련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다”는 말이 있음. 그러나 이번에는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 가파른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 있음. 연준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기준금리를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렸음. 이제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 위원들은 더 느리고 어쩌면 덜 규칙적인 속도로 금리를 내릴 준비가 되어 있음. 최근 몇몇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는데, 대부분은 신중하고 느린 접근방식을 지지. 필립 제퍼슨 연준부의장은 1990년대 중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다음 세 차례 회의에서 잠시 멈춘 뒤에 추가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경제의 연착륙을 달성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는 지난주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
스티펠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지 피에그자는 “연준이 이번에는 모든 면에서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며, “정책 긴축을 되돌리기 시작하면 향후 경로는 시장 예상만큼 균일적이고 예측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연준은 서둘러 정책을 완화할 유인이 없다”고 진단. 연준의 통화정책은 모기지, 신용카드와 같은 대출 비용은 물론 금리 인하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침.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 주기는 펀더멘털 상 여느 때와 많이 달라 보임. 연준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응하여 금리를 낮추지만, 현재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의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금리 인하가 경제전망요약(SEP)이 발표되는 분기별 FOMC 회의나 두 번에 한 번씩 어떤 규칙을 갖고 결정되기보다는 전적으로 경제지표 흐름에 달려 있다며, 올해 5월부터 연말까지 총 125bp 인하를 예상. 도이치은행은 중립금리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두 단계로 나누어 처음엔 25bp씩 몇 번 내린 뒤 오랫동안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봄. Santander US Capital Markets는 연준이 무작위로 움직일 경우 자칫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11월 재선에 성공할 경우 파월 연준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말해 정치적 불확실성도 연준에 부담을 줄 수 있음.

9 months, 4 weeks ago
9 months, 4 weeks ago

【Bloomberg News, 02/27】

  1. 美정부 또다시 셧다운 리스크...존슨 하원의장 장악력 약해져

미 의회가 세출예산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까지 예산안을 마련하려 애썼지만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내부 의견을 조정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임이 분명해졌다며, 미국이 3월 2일부터 다시 한번 “유해하고 불필요한 정부 셧다운의 불안”에 직면했다고 현지시간 일요일 동료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적.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을 피하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맹국들에 수십억 달러의 긴급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를 만날 예정.
공화당 보수파 진영은 셧다운 위협을 레버리지로 바이든의 국경 및 이민 정책 변경을 요구해옴.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대신 우크라이나 긴급 지원을 볼모로 잡았고, 존슨 하원의장은 셧다운을 반대하고 정부 지출안 합의를 위해 타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해옴. 존슨은 작년 취임 직후 11월과 올 1월에 정부 셧다운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이번에도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 게다가 최근 하원 뉴욕 보궐선거서 민주당의 톰 스워지가 승리함에 따라 공화당 219석 대 민주당 213석으로 구도가 바뀌면서 공화당 의원 3명만 이탈해도 법안의 하원 통과가 불가능할 수 있음. 존슨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결론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성명서에서 밝힘. 지난달 합의한 임시예산안의 유효 시한은 농업·교통·주택·보훈·에너지 관련 부처와 식품의약국의 경우 3월 1일까지,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등 나머지 부처는 3월 8일까지.

  1. 미국 회사채 발행, 이달에 벌써 1530억 달러...2월 기준 신기록

미국의 우량 기업들이 금리 하락 속에 아직 수요가 뜨거운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앞다투어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이달 들어 벌써 1530억 달러를 매각. 블룸버그 통신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는 작년에 세웠던 2월 기준 사상최대 기록인 1509억 달러를 이미 뛰어 넘은 셈. 참고로 역대 최대치는 2020년 4월 2850억 달러였음. 지난 주의 경우 인수 합병 비용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 홍수로 거의 2년래 가장 바쁜 일주일이었음. 현지시간 26일만해도 하니웰인터내셔널, 냇웨스트그룹, 키코프 등 18개사가 월요일에 시장 문을 두드렸고, 이번 주엔 약 350억 달러의 발행이 예상됨.
바클레이즈의 채권자본시장(DCM) 글로벌 공동 책임자인 Meghan Graper는 회사채 발행 시장이 계속해서 활발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공급 파도가 잦아들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난주 전화 인터뷰에서 진단. 자산운용사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시동을 걸기 전에 아직 높은 금리에 우량채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음. 발행자 입장에서도 채권 금리가 작년 10월 고점 대비 약간 내려와 다소 부담이 줄었음. 신용등급이 좋은 회사채의 평균 스프레드는 발행 홍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2021년 11월래 최저 수준에 거래됨.

  1. JP모간 다이먼 ‘경기 침체 없는 한 CRE 사태 파장 제한적일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상업용 부동산(CRE) 사태는 그 파장이 일부에만 국한될 전망이라고 주장. 그는 현지시간 월요일 CNBC 인터뷰에서 많은 부동산 소유주들이 현 수준의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은 “위기가 아니라 이미 알려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재융자를 받고,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낙관. 다만 “금리가 오르고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경우 부동산 문제가 발생해 일부 은행은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가 최근 배당금을 줄이고 시장 예상보다 10배 이상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CRE 시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고, 투자자들은 이제 다른 미국 은행들의 취약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음. 다이먼은 연체율이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체율 상승은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

  1. 라가르드 ECB 총재 ‘디스인플레이션 지속...2% 복귀 추가 증거 필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겠지만 ECB 위원들은 2%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현지시간 월요일 유럽연합 의회에서 발언. 그는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물가 다이내믹스에서 급여의 역할이 향후 여러 분기에 걸쳐 보다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현재의 디플레이션 과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ECB 정책위원회는 “그것이 우리를 2% 목표로 지속 가능하게 이끌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
또한 벨기에 Kanaal Z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있어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지속가능하게 2%로 가야 하며 ‘한 방(one shot)’으로는 안된다”고 강조.
그의 발언은 3월 7일 ECB 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일주일 간의 침묵 기간이 시작되기 3일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됨. ECB 내에선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 머니마켓 역시 유로존의 물가 압력이 미국보다 빠르게 식고 있어 ECB가 6월에, 연준이 7월에 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 중. 유로존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에 크게 떨어졌고 올 1월 2.8%에 이어 2월엔 2.5%로 둔화가 예상됨. 한편 Yannis Stournaras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연준보다 더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며, 6월 ECB 인하를 전망.

  1. 자금조달 시장 압력 후퇴로 연준 양적긴축 지속 여유

올해 들어 오버나잇 자금 조달 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진단. 올해 초부터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연준 위원들이 조기인하설을 일축하면서 단기 자금 조달 시장에서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가 시들해짐. 이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피봇 기대 속에 레포시장 스퀴즈로 단기 지표금리인 SOFR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작년말과 대조를 이룸.
당시 미국채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를 노린 소위 베이시스 거래가 급증하고 레버리지 및 매도 포지셔닝이 증가했는데, 도이치은행 분석에 따르면 2년, 5년, 10년물 미국채 선물에서 레버리지 펀드들의 매도 포지션이 최근 몇 주 사이에 줄어들었음. 이는 미국채 베이시스 및 상대 가치 거래의 위축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이 현재 계약 만기까지 지속될 경우 그만큼 포지션이 줄고 레포시장에서 자금 조달 수요도 감소할 수 있음. 그 결과 연준 오버나잇 역레포 잔고에 좀더 여유가 생겨 연준이 양적긴축 전략을 중도 수정해야 할 시급성 역시 약해질 수 있다고 도이치은행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진단. 연준의 양적긴축 속도 둔화 발표 시점을 3월로 예상했던 JP모건은 이제 6월로 전망을 바꾸었음.

10 months ago
10 months ago

**[SK증권 자산전략부][자주포] 눈치게임_2월 넷째주

▶️ [경제/금리] 중앙은행의 눈치게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변화**
ㆍ[Short-term view] 미국 매크로 지표 호조세에 Fed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3월 → 5월 →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후퇴로 상승했던 미국채 금리는 이번주들어 안정화되는 국면. 현재 금리 레벨에 대한 상단을 재확인 할 수 있는 상황. 금리 상단에 대한 인식과 차주 이벤트에 대한 관망세
ㆍ[Short-term view]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예상보다 도비쉬한 금통위로 해석. 물가 전망에 대해서 1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둔화 추세 이어질 것‘으로 코멘트 수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기준금리 인하의견 1인으로 소수의견 등장
ㆍ[Long-term view]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미국 인하 이후 한국이 인하한다는 전망이 우세했음. 그러나 이번주 상황을 보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 6월로 후퇴. 반대로 한국은행은 도비쉬한 금통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눈치보기 장세 나타날 것으로 전망

*▶️ [주식 전략] 투자자들의 눈치게임,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목할 시장. 셀온 나온다면 기회*
ㆍ차주 월요일부터 시장 영향 클 대형 이벤트 대기 중. 밸류업 프로그램이 드디어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 워낙 관련 주가가 많이 올랐고 금융권 뿐만 아니라 재계 등에서도 관심이 많은 만큼 실망스러운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고 봄. 실망 매물이 대단히 쏟아지기는 어렵다고 보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 발표 후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주들, 내지는 시장에 대한 셀온이 나온다면 이 때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
ㆍ한편 차주 후반부에 미국 4분기 GDP 잠정치, 1월 PCE 물가지표 및 2월 ISM 제조업 지수 발표 등 금리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수 있음. 금주 글로벌 증시 주가 흐름이 워낙 좋았던 만큼 가격 부담도 높아진 상태인데, 금리가 현 수준에서 오른다면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는 있음

보고서 원문: https://buly.kr/CmO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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